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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새벽에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짱로그(지금 똘이짱이스토리) 주소를 프로필링크에 추가했더니 1분만에 인스타그램에서 10명이 유입되었네요.

인스타에 짱로그(똘이짱이스토리)를 이렇게 프로필링크에 추가하니깐 지금 짱로그(똘이짱이스토리) 방문자수가 10배정도 증가했어요..ㅎㅎㅎ 오늘 12시까지 집계하면 방문자수 10배는 훨씬 넘을듯하네요.저는 짱이사진을 올리지 않으면 인스타를 잘 안하고(TMT라서 인스타는 나한테 안 맞음), 제 사진은 한달에 1번? 올리는데 짱스타의 귀여움에 빠진분들이 많은가봐요. 제가 지금 퇴사를하고 프리랜서로 생활하면서 건강을 회복중이기 때문에 짱로그를 나름 열심히 운영해보려구욤..

다름이 아니라 오늘 쓰려고 하는 글은 짱이 이야기가아니라 펫로스증후군과 관련해서 무거운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

이 티스토리 이름이 똘이짱이스토리이듯이 똘이와 관련된 이야기도 종종 게시될 예정이랍니다.

똘순이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2004년 10월 23일날 저희가족이된 하나밖에없는 동생 똘순이가 올해 2019년 5월 6일 하늘나라로 갔어요. 15년동안 거의 매일을 같이자고 하루에 뽀뽀를 100번씩하고, 허그도 시도때도 없이하고 제 모든 순간을 나누던 똘순이가 세상을 떠나니깐 정말 자신이 없어지더라구요. 제 이야기가 지금 노견을 키우시는 분들, 혹은 펫로스 증후군으로 너무 힘든 시기를 보내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제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당.

대한민국은 2000년대 초기에 반려동물 붐이 일어나서 그로부터 20년 가까이 시간이 흐른 지금, 시기상 많은 반려인들이 사랑하는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준비하거나 아니면 저처럼 펫로스 증후군을 겪고 있으신분들이 많을거에요.

보통 여자들은 키우던 반려동물이 떠났을 때 자식을 잃은 느낌, 남자들은 친한 친구가 세상을 떠난 느낌이 든다고해요. 몇년 전 뉴스에 20대 후반? 여성 한 분이 키우던 강아지가 하늘나라로 떠나고 펫로스 증후군을 견디지 못해서 그 어린나이에 자살을 선택한 안타까운 소식도 들었구요. 

이처럼 펫로스증후군은 가볍게 여겨질 문제가아니라 더 나아가 사회적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펫로스 증후군 이야기

 

 

- 펫로스 다음날 ~ 1주일

똘순이가 떠난 다음날은 잠을 자고 일어나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이 하루종일 울기만했어요. 우는 것도 그냥 눈물만 흘리고 흐느끼는 정도가 아닌 다큰 20대 후반 여자가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게 되더라구요. 

그 아이의 유골을 제 방에 두고 묻어주지도 못하고 제 이기심에 떠난 아이 발걸음을 무겁게만들고 그 아이 유골을 멍하게 바라보기만하고 똘순이가 가장 좋아하던 쿠션에 아직 남아있는 아이의 냄새를 맡으며 그냥 하루종일 울었어요.

 

어떻게하면 이 아이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이미 숨이 끊어지고 애견 장례식에서 장례식도 끝냈고, 화장터에서 화장도 끝내어 한줌의 유골이 되어 예쁜 유골함에 담겨있는데도 불구하고 허황된 생각을 했어요. 그냥 현실감이 없었던 것 같아요.

 

한 날은 펫타로가 있다고해서 10만원 정도하는 금액을 주면 죽은 강아지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고하길래 하려고하다가 남자친구가 말리기도 했구요. 그리고 이 아이가 죽고나니 내가 열심히 살아서뭐하냐 똘순이가 떠났는데 열심히 살아도 나한테 이런 고통을 주는데하고 인생 포기할뻔하고, 똘순이 죽음에 대한 분노가 넘쳤어요.

 

그냥 제 정신이 아니었어요.

 

- 펫로스 2주차

1주일이 지나니 조금 많이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했지만 숨쉬기가 힘들어져서 새벽에 저희 엄마가 놀라서 제 방으로 달려오기도 했고 일주일 지나고 퇴근하는 길에 운전하는데 숨이 안쉬어지고 28년 살다가 처음 겪어보는 감정? 정신상태?가 되더라구요. 이러다가 정말 위험할 수도 있겠다. 교통사고 나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신기한게 똘순이 보내고나서 일주일에 5번은 하던 운동을 올스탑했는데도 온 몸에 알이 배고 알 수없는 근육통에 잘 걷지도 못했어요.

 

- 펫로스 3주차

괜찮겠지, 괜찮아지겠지 하며 아파트단지들 돌아다니면 아 불과 10일 전만해도 나랑 같이 여기서 밤마다 산책했는데 하는 생각에 슬프고, 그 아이랑 자주 가던 장소를 생각없이 다녀오게되면 하루종일 우울감에 고통스러웠어요.

반려동물을 보내고 적어도 한 달정도는 반려동물과 같이가던 장소를 안가는 것이 좋은 방법같아요. 괜찮아지다가도 다시 우울하고 힘들어지고 그 아이가 떠난 다음날로 다시 돌아가려고 하더라구요.

 

- 펫로스 4주차

그냥 멍하고 아프고 친구들이 이 시기에 집에 자주 놀러와서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오도록 분위기를 전환시키려 노력하는데도 계속 열받는다, 난 이제 어떻게사냐, 왜 나는 이렇게 힘든 이별을 많이하냐하며 불평했어요.

그러다 한 달이 지나고 차츰 나아진 것 같아요. (하지만 여전히 주 2~3회씩 웁니다.)

 

* 주관적인 경험이지 일반적인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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