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글에 언급했다시피 피렌체에 4.5 규모의 큰 지진이 12월에 발생했습니다. 저는 그 당시 피렌체에서 보내는 마지막 일정으로 잠을 자고 있었는데 엄청난 규모의 지진에 저랑 제 친구가 동시에 잠에서 깰 정도였습니다. 큰 규모의 지진 때문에 피렌체를 거치는 기차가 2~3시간 정도 지연되었고 저는 9시 기차를 탈 예정이었지만 11시가 거의 다 되어서 기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어떻게든 편하게 빨리 가려고 사전에 탄탄하게 준비를 해서 예약했는데 3번만 기차를 환승하면 될 것을 밀라노에서 슈피츠로 가는 일정 이사 중간에 도모도솔라역도 추가되었습니다. 참고로 도모도솔라는 이탈리아 국경에 있는 역으로 텍스리펀을 받을 수 있는 지역입니다.
점심을 못 먹어서 도모도솔라역 바로 건너편 카페에서 간단하게 샌드위치와 커피를 포장해서 먹기로 했습니다.
Take away(유럽에서는 take out, to go보다 많이 쓰는 표현) 전문점 분위기를 풍기지만 이렇게 테라스석이 마련되어있어서 날씨가 따뜻한 날이 오면 테라스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해고 좋을 것 같습니다.
핫도그와 커피를 기다리면서 도모도솔라를 조금 구경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 피렌체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샌드위치는 살라미와 햄 중에서 선택하면 됩니다. 소스가 하나도 없어서 많이 심심한 맛이었습니다. 그냥 배를 채우려고 먹는다는 느낌으로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따뜻한 커피를 이런 잔에 주다니 대단하십니다. 역시 이 날도 저는 먹다가 커피를 쏟았고 2주 유럽여행 동안 카피를 이틀에 한 번 꼴로 쏟는 저를 보고 제 친구는 이제 놀라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참고로 이탈리아에서 스위스로 넘어갈 때 도모도솔라 안 들려도 됩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가는 스위스의 도시가 인터라켄이라고 가정하고 가장 빠른 코스가 밀라노-슈피츠-인터라켄입니다. 참고로 밀라노-슈피츠-인터라켄 코스가 시간도 빠르긴 하지만 가장 편하게 기차여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밀라노에서 도모도솔라역으로 가는 기차를 환승할 때 기차 시설이 너무 안좋아서 많이 고생해서 갔습니다. 그리고 도모도솔라역은 캐리어를 끌고 다니기가 많이 불편합니다. 유럽여행을 가실때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가장 큰 캐리어에 20kg 이상의 무거운 짐을 넣고 이동하실텐데 유럽의 경우 우리나라와 같이 매끄러운 길이 아니고 돌길이 많기도 하지만 도모도솔라역의 경우 돌길이 더 발달되어있고, 엘리베이터 같은 경우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 말은 캐리어를 들어서 옮겨야하는 경우가 많다는 말입니다. 저는 미리 알아보고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스위스 인터라켄을 가장 빠르고 편리하게 갈 수 있는 기차편을 예약했지만 피렌체 지진으로 인한 자연재해는 막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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